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HMM의 신용등급이 우수한 사업 경쟁력과 재무안전성에 힘입어 2년 만에 상향됐다.
HMM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A-'에서 'A+'(안정적)로 2단계 상향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나신평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결성 및 MSC와의 유럽 항로 협력을 통한 선복(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 경쟁력 보완과 신조선 도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HMM의 선복량은 지난해 말 기준 80만7719TEU로 글로벌 상위 선사들과의 격차가 존재한다. 하지만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결성과 세계 1위 스위스 해운사인 MSC과의 협업으로 선복 경쟁력을 보완했다는 관측이다.
더불어 나신평은 풍부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재무 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HMM은 컨테이너 업황 호조에 힘입어 최근 5년간 평균 5조4000억원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21.5%, 총차입금/EBITDA가 1.0배에 이를 뿐만 아니라 15조8000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으로 양호한 재무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SK해운의 일부 자산 인수와 대규모 시설투자로 향후 HMM의 재무 안전성은 변동될 수 있다. 1월 SK해운의 일부 자산(벌크·탱커·LPG 등 사업부) 인수 건에 대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HMM의 인수 금액에 따라 재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컨테이너 및 벌크 선대 확장 등 2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재무 부담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나신평 측은 "컨테이너 운임 추이, 선대 확충으로 인한 시장 지위 변동과 이익 창출 규모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 해나갈 것"이라며 "선종다변화 및 운영효율성 향상을 통해 사업기반이 안정되고 재무 안전성이 유지될 경우, 등급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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