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오는 6월3일 시행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체감경기 악화로 ‘경제대선’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국내외 경제 지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소비는 줄고 기업 투자는 위축되고 있다. 이에 대선후보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와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 중 ‘경제 공약’을 집중 분석했다. 각 후보자가 제시하는 경제 공약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
[딜사이트경제TV 공도윤 기자] K컬처 글로벌 열풍 속 이재명 대선 후보 역시 제1공약으로 AI육성과 함께 ‘K컬처 문화 강국 실현’을 제시했다.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를 통해 K-이니셔티브를 실현하고 문화수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가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OTT 등 K-컬처 플랫폼 육성과 문화예술인의 촘촘한 복지 환경 구축 및 창작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K컬처 육성은 과거 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도 꾸준히 투자와 지원을 이어온 화두다.
K컬처라는 개념이 K팝, K드라마, K무비, K푸드, K뷰티, 전통문화, 관광 등 워낙 광범위한 산업을 아우르는 만큼 K컬처가 국가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외교, 수출, 관광, 경제 다방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문화관광체육부는 2025년 업무계획으로 콘텐츠 기업 성장 촉진을 위한 투·융자공급확대를 위해 해외투자유치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리그펀드를 신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본격 운용하고, 제작비 부담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해외거점 확장 및 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 마련을 위해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K콘텐츠의 향후 30년을 이끌 복합문화단지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이전 정권과의 차별화를 위해 ‘K이니셔티브’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K이니셔티브’는 K컬처의 확장 개념으로 기술과 가치, 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쳐 한국이 모방자가 아닌 ‘주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폭발적으로 K컬처가 소비되며 바야흐로 K컬처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지만 아직 경제적 효과의 체감은 떨어진다.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삼양사의 시가총액이 오르고, K뷰티의 인기로 올리브영의 매출이 급증했지만 K컬처의 국가적브랜드화 효과로 평가하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OTT 산업 역시 성숙기를 맞이하며 넷플릭스의 2025년 1분기 말 기준 누적 총 가입자 수가 3억500만명을 넘어섰지만, 국내 OTT는 여전히 내수용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OTT가 발전했지만 콘텐츠 프로바이더들은 적자를 기록하며, 국내 OTT는 내수용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 ENM,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SBS 등이 글로벌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변모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늘리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뒷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컬처 플랫폼 육성, 문화 예술인의 촘촘한 복지 환경 구축과 창장권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후보는 지난 7일 영화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 영화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 드라마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 작가 등과 ‘K-콘텐츠 산업 진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 후보는 독립영화 지원을 강조하며 동시에 “OTT 플랫폼을 외국에서 장악하니까 전부 거기에 종속되지 않느냐”며 “공용 플랫폼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방송학회가 OTT 시대의 콘텐츠 주권과 생존 전략 모색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도 ‘강한 로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콘텐츠의 비상: 산업 특성과 성장 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K콘텐츠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제작지원을 넘어 수출 지역의 소비 패턴과 법적 규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수출에 필요한 번역과 마케팅 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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