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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에 꾸준한 관심...알짜 중소매물에 '눈독'?
김병주 기자
2025.05.22 09:00:21
③우리저축은행, 최근 2년 간 적자 흐름 지속 중
1조원 이하 중소 매물 인수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5월 22일 0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까지 품었다. 그룹의 숙원사업인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다만, 이면에는 여전히 허약한 비은행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 비은행 실적 개선 없이는 종합금융 포트폴리오의 완성도 멀어 보인다. 딜사이트경제TV가 우리금융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현황, 그리고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살펴봤다.


사진=딜사이트경제TV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현재 저축은행 업계는 건전성 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반적인 불황의 늪도 깊어지고 있다. 다만, ‘위기가 기회’라는 격언처럼 이럴 때 일수록 알짜배기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 니즈도 커지기 마련이다. 우리금융그룹 또한 오래전부터 저축은행 M&A에 관심을 보여왔다. 물론 당장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업계 안팎에선 여전히 ‘잠재적’ 저축은행 매수자로 우리금융을 주목하고 있다.


M&A로 품은 저축은행


그간 대다수 금융지주사는 자체적인 신규 사업 전개보다는, 기존 알짜배기 기업을 인수해 비어 있는 사업 영역을 채우는 전략을 취했다. 우리금융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저축은행 사업 또한 우리금융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M&A시장에서 들여다본 영역 중 하나였다.

현재 우리금융은 저축은행 자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을 통해 사업을 영위 중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2012년 출범한 아주저축은행을 모태로 두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20년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했는데, 이후 사명을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바꿔 이듬해인 2021년 자회사로 편입했다.


다만, 이후 실적은 좋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이에 따른 업권 내 불확실성 가중, 건전성 위기 등에 봉착하며 대다수 저축은행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또한 마찬가지였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자회사 편입 첫해인 지난 2021년 153억원, 그리고 2022년 106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2023년 417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며 시작된 실적 부진은 지난해에는 748억원 적자를 거두며 폭을 더욱 키웠다.


특히, 은행의 핵심 지표로 일컬어지는 총자산은 지난 2023년 1조9544억원에서 지난해 1조9070억원으로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전체 여신 대비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비율)은 지난 2023년 3.53%에서 지난해 9.82%로 급격히 악화됐다.


무엇보다 저축은행 업계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의 경우, 지난해 기준 ‘마이너스(-) 3.95%’로 전년 말(-2.42%) 대비 악화됐다. ROA는 총자산 대비 당기순익의 비중을 일컫는다. 해당 지표가 마이너스(-)일 경우, 흔히 영업을 해도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만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추가적인 저축은행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타 금융지주사의 저축은행 계열사 대비 자산 규모 등에서 명확한 약점을 극복하고, 영업권 확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사진=상상인그룹

한 발 뺐지만…가능성은 여전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체제가 시작된 지난 2023년부터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관심을 공식화했다. 임 회장은 취임 당시 “좋은 매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 2023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김건호 우리금융 미래사업추진부문 상무(現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는 “상상인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공식화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인수 건은 결론적으로 성사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실제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 이후, 최종적으로 인수 검토 중단을 선택했다. 정확한 사유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매각가에 대한 견해차 △부동산PF 관련 건전성 우려 등을 사유로 꼽은 바 있다.


이후 우리금융은 익히 알려진 대로 저축은행 인수전에서 한발 물러나 증권, 그리고 보험사 인수에 집중했다. 그 결과 한국포스증권 인수에 따른 우리투자증권 출범, 최근 동양·ABL생명 인수 확정 등의 성과도 도출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우리금융이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관심 자체를 접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업황 자체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당장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충분하다는 점에서도 좋은 매물만 있다면 언제든 M&A 전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알짜배기 중·소 매물’ 눈독 들일까


일단 우리금융이 추가로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저축은행 자체 영업권역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행법상 저축은행은 특정된 업무 권역에서만 영업이 가능한데, 이에 따라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현재 충청권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반면, 여타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은 모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을 영업 기반으로 두고 있다. 지역 간 경제‧산업 규모 차이를 고려하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쟁력 제고에는 한계가 분명한 셈이다.


특히 현실적으로 사업권역을 수도권까지 확대하기 위해선 해당 지역을 영업권역으로 두고 있는 기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이 또한 잠재적으로 우리금융의 외부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을 거론하는 이유 중 하나다.


앞서 언급했듯 우리금융이 당장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서 한차례 M&A를 검토했던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현재 OK금융그룹이 실제 인수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 또 업계 1위이자 대표적인 알짜 매물로 거론돼온 SBI저축은행은 이미 교보생명의 인수가 확정됐다. 상상인과 SBI 모두 서울을 영업 기반으로 둔 저축은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 또한 “건전성 등 저축은행 업권 상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당장 M&A를 추진할 여력은 크지 않다”며 추가적인 인수전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여전히 서울, 나아가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 중 일부는 분명 매력적인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을 제외한 중소형 저축은행 중에서는 △민국저축은행 △HB저축은행 △유안타저축은행 등이 꾸준히 거론된다.


특히 이들 은행을 포함한 상당수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은 15~30%로 양호한 수준인 만큼 잠재적으로 이들 저축은행의 인수 또한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대한 건전성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는 무리한 인수·합병 추진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서울·수도권으로의 진출을 염두 중인 우리금융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저축은행 M&A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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