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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플랫폼 기업 변신, 절반의 합격점
이태웅 기자
2025.05.13 16:00:25
③웹OS 매출, 지난해 HE사업본부 비중 6.6%…하드웨어 사업 견줄 만큼 성장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5월 13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LG전자가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주력인 가전 사업이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성장을 낙관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TV 등에 탑재하는 운영체제(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것. 다만 이 회사가 OS 사업을 전개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옛 HE) 사업이 여전히 TV 부문에 좌우되고 있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장 일각의 시각이다.


LG전자는 2014년 웹OS 플랫폼을 처음 선보였다. 2013년 휴렛팩커드(HP)로부터 웹OS를 인수하고 이듬해부터 스마트TV,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가전 등 스마트기기에 독자적인 웹OS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어 2021년부터는 자체 웹OS를 앞세워 TV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광고·콘텐츠 부문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한 것도 이때다.


웹OS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은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강조한 미래 전략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해당 전략은 LG전자가 고객경험 관점에서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영역을 플랫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는 빠른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적극 협업하겠다는 게 LG전자의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웹OS 사업을 이끌고 있는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현 MS사업본부장)은 2023년 9월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웹OS 파트너 서밋 행사에서 플랫폼, 서비스 분야에서의 혁신을 통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6년까지 웹OS를 탑재하는 제품(타사 브랜드 포함) 모수를 3억대까지 늘려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당시 "LG전자는 더 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며 "다양한 세대에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명칭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사업본부로 변경하고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내 IT, ID 사업을 이관하는 등 플랫폼 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가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플랫폼 사업의 기여도다. LG전자가 의욕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오랜 기간 추진해 왔지만 플랫폼 사업 매출 비중은 여전히 낮은 까닭이다.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웹OS 사업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기간 HE사업본부 매출은 15조2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대입하면 HE사업본부에서 웹OS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그친다. LG전자가 여전히 TV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사업축을 갖추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두드러진다. MS사업본부로 재편된 HE사업본부 매출은 올해 1분기 4조9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613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LG전자는 웹OS 사업 매출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웹OS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도 하드웨어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역성장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MS사업본부가 기존 HE사업본부와 BS사업본부 내 IT, ID 사업을 결합해 몸집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웹OS 사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미미하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TV 사업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웹OS 사업 매출 비중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며 "HE사업본부 명칭을 MS사업본부로 바꾸는 등 웹OS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보고 이에 대한 드라이브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웹OS의 광고 사업으로 대표되는 LG채널에 대해 콘텐츠 및 광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질적 성장은 물론 양적 성장을 이뤄 하드웨어 사업과 견줄 정도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현재 시점에서 부진한 TV 사업과 관련해서도 프리미엄 TV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차별화된 AI 기능과 독보적인 화질, 차원이 다른 이용자 편의성 등 프리미엄 TV의 본질적 요소를 앞세워 시장 리더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 수요가 부진한 것은 맞지만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여기에 맞춰 소프트웨어 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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