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내놨다. 미국발 관세 우려로 고객사들의 투자 집행이 연기된 가운데 글로벌 제조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분석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억원,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94억원 증가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같은 실적은 미국발 관세전쟁과 고금리 상황 지속 등 글로벌 경영 상황 악화로 인한 제조업이 둔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두산로보틱스의 M·A·H·E시리즈 등 제품별 매출은 급락했다. 같은 기간 각 시리즈별 매출액은 평균 79.6% 감소했다. 이에 더해 지역별 매출도 부진했다. 국내, 유럽, 북미, 아시아 태평양 등 모든 지역이 둔화세로 돌아선 가운데 북미 매출의 경우 64.6%나 급감했다.
이와 관련해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실용적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을 위한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용자 편의 확대에 집중한 다양한 신규 시장을 창출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을 위한 인재 확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내부 기술 역량 강화에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하드웨어 중심으로 편재된 사업을 협동로봇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기능을 통합한 형태인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전환하면서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에 참여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 및 휴머노이드 선행 기술 확보를 위한 로봇 R&D ▲휴머노이드·AI ▲전략 ▲운영·품질 등 6개 부문의 36개 직무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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