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SK케미칼이 석유화학 업계 불황 속에서도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고부가차기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견조한 수요를 확보하며, 판매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SK케미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366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의 잠정실적을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당기순이익도 211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전반이 개선된 것은 스페셜티 제품인 코폴리에스터 페트(PET)의 성장 덕분이다.
실제 PET는 기존 폴리에스터 계열 소재 대비 내열성, 내화학성 등 물성을 강화한 스페셜티 제품으로 지속적으로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 게다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소수에 불과하다. 즉 공급 대비 수요가 넘치다 보니 SK케미칼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고정석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생산 경쟁이 과열된 현 화학 업계에서 독자적인 영역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과 기술 개발, 인프라 최적화 등을 통해 코폴리에스터 분야 기술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리사이클 등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자회사의 신규 동력 설비 증설과 이에 대한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유틸리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총 6200억원을 투자한 SK멀티유틸리티의 LNG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탄소중립 정책을 반영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유틸리티 사업 능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발전소는 올 하반기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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