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4월 28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 속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올해 1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영업 지표와 건전성 지표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하락세를 보이며 체질 개선에 대한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신한금융지주 실적자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16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542억원) 대비 7.1%, 직전 분기(631억원) 대비 169.5%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CSM은 7조42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2776억원) 대비 2.1% 늘었다.
이에 반해 영업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신한라이프의 연납화보험료(APE)는 3576억원으로, 전년 동기(5154억원) 대비 30.6% 감소했다. 보장성APE는 3331억원으로 전년 동기(4908억원) 대비 32.1%, 직전 분기(3446억원) 대비 3.3% 각각 줄었다. 저축성 및 연금APE도 2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47억원) 대비 0.3% 소폭 감소했다. 대표적인 영업 성과 지표로, 상품별로 납부 기간이 다른 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한 수치다.
이에 대해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상품 판매 호조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소멸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약 46%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월 ‘신한통합건강보장보험 ONE’을 출시하는 등 건강보험, 단기납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에 주력해 2024년 1분기 보장성APE를 전년 대비 125.5% 끌어올린 바 있다.
보험손익은 1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지만, CSM 증가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소멸 효과 덕분에 전분기 대비 191% 급증했다. 금융손익 또한 유가증권 투자 손익 확대에 힘입어 5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 직전 분기 대비 71.3% 각각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도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신한라이프 킥스 비율은 188.3%로, 전년 동기(241.4%) 대비 53.1%p(포인트) 낮아졌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킥스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로는 금리 하락 영향에도 불구하고 17.4%p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장기적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 대표 체제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신한라이프는 2023년 4724억원, 2024년 52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69.5%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신한금융지주가 13개 자회사 중 9개 수장을 교체하는 고강도 인사를 단행했을 때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 과정에서의 공로와 비즈니스 채널 혁신, 장기 성장동력 확보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신한라이프는 ‘톱(Top)2를 향한 질주, 밸류업 투게더(Value-Up Together)!’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고객 편의성 혁신을 통한 TOP2 수준 도달 △시장 변화 주도형 영업 경쟁력 강화 △가치 제고와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성과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그 결과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한금융 계열사 중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했던 신한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7% 감소한 1357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신한금융지주 전체 비은행 부문 순이익 합계는 4621억원으로, 전년 동기(4912억원) 대비 5.9% 줄었다. 같은 기간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34.5%에서 29.1%로 하락했지만, 신한라이프의 선전은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의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즈니스 혁신과 장기적 가치 성장을 통해 이해관계자인 고객, 임직원, FC, 주주, 사회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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