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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이용자 유심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2300만명에 달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25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T World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 이번 조치는 앞선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시행에 이어 고객이 느낄 불안감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다만 유심보호서비스는 해외 로밍 등 해외망을 이용하는 동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SKT는 오는 5월 안으로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SKT는 시행 초기 고객 쏠림 현상을 염두해 예약 신청도 받는다.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을 하면 추후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서비스 시행에 앞서 19일~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들도 소급 적용을 통해 이미 납부한 비용을 환급할 방침이다. 또 S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한다.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SKT는 이번 조치로 더욱 안전한 고객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이번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유심 교체가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SKT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 불법 유심 복제를 막기 위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용 중이다. 이와 함께 '유심보호서비스'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22~24일 3일간 206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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