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5월 14일 14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수연 기자] 제너시스비비큐의 재고자산이 지난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 측은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에 대비해 사들인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선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다만 제너시스비비큐의 제품 및 상품 재고자산도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영업이 수월치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재고자산 항목 중 미착품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 미착품 규모는 127억원으로 같은 기간 605%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제너시스비비큐 관계자는 “10~12월에 생산된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대량 선매입 했고, 현재 운송 중이다 보니 작년 재무제표에 미착품으로 선반영 해 재고자산이 늘어났다”며 “기후위기와 국제 정세 악화 등 예측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올리브유를) 비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가 사용하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EVVO)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약 18~24개월이기 때문에 재고로 비축해둬도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너시스비비큐의 경우 지난해 미착품 외에도 제품과 상품 재고자산 역시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제품 재고자산은 지난해 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2%, 상품은 58억원으로 같은 기간 52.6% 증가했다. 이 회사의 제품이 소스와 염지육 등이고, 캔음료·비닐봉투·일회용품 등을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는 걸 고려하면 영업이 수월치 않았거나 수요 예측 실패에 따른 경영비효율이 발생했었던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상품·제품 재고자산의 증가는 판매 부진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제너시스비비큐의 매출은 300억원가량 늘었으나 이는 치킨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영업활동이 잘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해 6월, 23개 메뉴의 소비자 권장 판매가격을 평균 6.3% 인상했다. 이에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는 기존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연초 대비 연말 치킨용 육계 가격이 200원(2290원→2490원)으로 오르긴 했지만, 매출 대비 수익성이 더 개선된 것을 보면 가격 인상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제너시스비비큐는 실적과 제품 가격 인상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출 증대는 치킨 가격 인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가격 인상은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이지 본사 매출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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