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4월 24일 13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LX세미콘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신규 고객사 확보와 신사업 안착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다변화 성과는 미진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주력 사업의 성장 한계와 글로벌 경쟁 심화, 공급망 불확실성 등 중첩된 어려움 속에서 LX세미콘의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X세미콘은 최근 몇 년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출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BOE 등 현지 패널업체에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실제 이 회사가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지난해 1조93억원으로 전체의 54.1%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 48.4% 대비 5.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중국 매출 비중 확대는 표면적으로 LG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고객다변화에 성공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착시에 불과하다. LG디스플레이 중국법인과의 거래 확대 영향이 컸던 까닭이다. 지난해 LX세미콘의 매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한 비중은 57.5%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 BOE를 제외한 다른 중국 기업과 거래를 늘렸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지난해 BOE와 거래로 올린 매출 비중이 29.7%에 달해서다. 다시 말해 LG디스플레이와 BOE에서 올린 매출이 87.2%에 달하는 만큼 거래처 다변화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려운 셈이다.
문제는 해당 고객사의 전략에 변화가 생길 경우 LX세미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만 해도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대만 노바텍을 신규 거래선으로 투입하며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그간 LX세미콘이 단독으로 담당하던 물량을 노바텍에 내주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에 LX세미콘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대형 고객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성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경쟁사인 DB글로벌칩과 모바일 OLED DDI 공급망을 구축하며 사실상 추가 진입을 차단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LX세미콘 관계자는 "고객사 다변화와 공급망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B2B 기업 특성상 고객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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