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대한조선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우상향 기조를 이어갔다. 주력인 탱커선에 목 매지 않고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했던 게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한조선은 올해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및 안정적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753억원의 매출과 15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341.3% 증가한 금액이다. 순이익도 1726억원으로 같은 기간 350.6%나 급증했다.
실적 전반이 개선된 것은 탱커선 외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한 덕분이다. 더불어 경영효율화로 비용부담을 줄인 것도 한몫 거들었다. 대한조선의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액)만 봐도 이 기간 95.6%에서 85.3%로 10.3%포인트나 하락했다.
대한조선 관계자도 "지난해 8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과 LNG 이중연료 추진선 2척 등을 포함해 총 9척을 인도했다"며 "매년 11척 안팎을 인도했던 걸 고려하면 물량은 줄었지만 신규 선종 확보 및 자체적인 관리비 절감 혁신 덕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환율 기조로 인한 환차익도 한몫 거들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올해도 실적이 우상향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미 3년 치 일감이 쌓여 있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더불어 올 들어 매달 1척씩 인도할 만큼 생산성이 향상된 것도 기대를 걸고 있는 배경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이번달 기준 인도 척수는 4척이며, 올 한해 12척을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작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셔틀 탱커선 3척을 포함해 총 22척의 수주 물량이 확보돼 있어 올해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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