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김나영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예금상품 금리가 모두 2%대로 떨어졌다.
13일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우대금리 포함)를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지난 9일까지 3.0%를 유지했으나 지난 10일부터 2.95%로 인하했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2.95%에서 2.90%로,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2.95%에서 2.90%,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 2.95%에서 2.90%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 모두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를 0.05%p 낮춘 것.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낮추는 이유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인하했다. 여기에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금금리 인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 예대금리차는 2년 반만에 가장 큰 격차로 벌어졌다.
지난 1월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376%p로 전년(0.822%p)보다 0.554%p 확대됐다. 은행연합회 공시 조회 결과에 따르면 1월 기준 KB국민은행 1.29%p, 신한은행 1.42%p, 하나은행 1.37%p, 우리은행 1.34%p, NH농협은행 1.46%p로 집계됐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공시 자료 조회가 가능한 2022년 7월(1.36%p·1.46%p)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2023년 2월(1.48%p·1.46%p)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수치다. NH농협은행도 작년 1월(1.50%p) 이후 최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 등의 영향으로 최근 시중은행들은 뒤늦게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5년 변동(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 가산금리를 0.25%p 인하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6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4%p, 하나은행은 지난 10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혼합형 금리)의 가산금리를 0.15%p로 각각 내렸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2%p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조 1576억원으로 2023년(14조 1013억원)대비 1조 563억원이 늘었고, 이자이익은 42조 233억원으로 2023년(41조 3878억원) 대비 6355억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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