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KT가 올해 28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온전한 AICT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3일 진행된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AICT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조적인 혁신을 가속하고 적극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해 핵심 성장 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올해 28조원 이상의 연결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AICT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동맹을 맺었고, 인력 구조조정 및 저수익사업 정리 등 경영 효율화에 적극 나섰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KT는 지난해 B2C와 B2B 분야의 균형잡힌 성장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핵심사업의 호조로 역대 최대 매출(26조4312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인력 구조조정 영향으로 2023년 대비 50.9% 감소한 8095억원에 그쳤다.
KT가 올해도 외형 성장을 자신한 이유는 AICT 기업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 CFO는 "KT의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AX 전략은 기업간거래(B2B) IT 사업, 소비자대상(B2C) 통신 사업, 미디어 사업 등에서 AI 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며 "지난해 1조1000억원의 성과를 거둔 AI와 IT 부문 매출을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올해 MS와 맺은 AI 동맹의 결과물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분기 내 보안을 강화한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한다.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는 데이터 주권, 개인정보 보호 등 국내 시장 요구와 규제에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대기업,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높은 B2B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뢰를 쌓아나갈 계획이다. 2분기에는 국내 데이터를 학습한 GPT-4 기반의 한국형 AI 모델을 내놓는다. 한국형 AI 모델은 현재 우리나라의 역사, 정치,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학습 중이다. 이들 한국형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는 한국 내 전략 고객사 30개사를 중심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장 CFO는 "KT와 MS는 한국 내 전략 고객사 30개사를 선정해 이들을 먼저 공략하기 위해 제안 중"이라며 "이러한 대상 고객들에게 좀 더 전문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컨설팅 부문의 기능을 강화했고, AX 전문 조직도 신설해 역량 있는 인재들로 꾸려 고객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KT는 앞으로도 AICT 기업으로서 본질적인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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