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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감축 뛰어넘는 기대 효과
이태웅 기자
2025.02.05 10:14:56
①공고한 지배구조 구축에 인적자원 효율화 이뤄져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일종의 사업적 지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 회사가 물적분할을 통해 품질관리(QA)·응용소프트웨어(SW)·게임·인공지능(AI) 등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수직적 지배구조를 완성한 까닭이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당초 목표했던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제고 효과까지 거두게 됐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일 퍼스트스파크게임즈, 빅파이어게임즈, 루디우스게임즈 등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사와 AI 서비스 연구기업 엔씨에이아이 등 총 4개 법인에 대한 분사 작업을 끝마쳤다. 지난해 10월 물적분할로 출범한 QA 서비스 기업 엔씨큐에이, SW 개발·공급 기업 엔씨아이디에스까지 감안하면 엔씨소프트는 산하에 총 6개 연구·개발 조직을 별도 자회사로 두게 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엔씨소프트가 이러한 조직개편 과정에서 물적분할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당초 이 회사는 일련의 기업분할을 통해 인건비 중심의 높은 고정비 문제를 개선하려 했다. 하지만 물적분할의 경우 모기업인 존속회사가 분할 신설회사 지분 100%를 갖기 때문에 존속회사가 분할회사를 포함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분할 설립된 6개 자회사의 인건비 등을 그대로 반영해야 한다. 물적분할로는 비용 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셈이다.


그럼에도 엔씨소프트가 물적분할을 선택한 것은 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만찮은 비용 부담 때문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회사가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로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면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백억원의 비용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물적분할과 달리 인적분할은 존속회사의 주주들이 보유 지분만큼 분할회사에 대한 지분을 나눠 갖게 된다. 엔씨소프트의 주주구성이 ▲김택진 대표 11.97% ▲넷마블 8.88% ▲자기주식 9.93% ▲기타주주 69.22% 등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엔씨소프트가 인적분할을 선택했을 경우 분할회사에 대해 10% 수준의 지배력만 행사할 수 있다. 최대주주인 김택진 대표의 지분을 얹더라도 20%에 그친다.


이 경우 엔씨소프트는 분할회사를 관계기업으로 인식하게 되는 만큼 재무제표 상에서는 지분법을 적용한 순이익으로밖에 인식하지 못한다. 엔씨소프트가 각 분할회사의 실적을 오롯이 인식하기 위해서는 최소 30%의 지분이 추가로 필요하다. 분할회사의 주당 액면가액 5000원 기준 해당 금액은 108억원으로 계상된다. 더 나아가 엔씨소프트가 분할회사에 대한 지분 100%를 확보하고자 한다면 약 288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 


하지만 이는 액면가액을 기준으로 개인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지분 확보를 위해 엔씨소프트가 웃돈을 얹어야 할 수도 있다. 즉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비용부담 없이 분할회사에 대한 공고한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해 물적분할을 선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회사가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를 적극 검토 중인 점도 비용 측면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일련의 조직 개편으로  재무구조 개선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단순 인건비 등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닌 회사가 보유한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 업무 생산성을 높여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효율적으로 개발 인력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파트너사 협력 강화, 빠른 의사결정 등 독립 스튜디오의 이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트렌드에 맞는 게임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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