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김현진 기자] 올해 다수의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선다. 개포주공6·7단지 등 사업비 규모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개포주공6·7단지 ▲잠실우성1·2·3차 ▲한남5구역 ▲압구정2구역 등 대형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사업지는 잠실주공1·2·3차다. 해당 사업장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49층 268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공사비만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첫 공고 당시에는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하지만 지난 3일 진행한 사업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한 만큼 대형 건설사가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개포주공6·7단지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재격돌이 예상된다. 지상 최고 35층 269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비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5구역은 DL이앤씨가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을 진행했지만,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하며 모두 유찰됐다. 도시·주거환경정비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2회 이상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 입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는 만큼 다음 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는 6개 구역 중 2구역이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외 ▲여의도 시범아파트(1조4000억원) ▲성산시영아파트(1조6000억원) ▲성수전략1지구(1조5000억원) 등 대규모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업비 규모가 1조원을 웃도는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징성이 있는 사업지도 대거 포함돼 있어 대형 건설사간 경쟁 입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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