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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전국 1.4만가구 공급…일반분양 '뚝'
한나연 기자
2025.01.30 07:00:23
전국 분양 물량 중 일반분양 62.7% 불과, 전년 동기比 약 33% 감소
2월 분양예정물량. /제공= 리얼투데이

[딜사이트경제TV 한나연 기자] 설 연휴 끝나는 내달, 전국적으로 1만4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지방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2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9곳, 1만4174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로 집계됐다. 이중 62.7%에 해당하는 88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는 지난해 일반분양 물량인 1만3168가구 대비 32.5%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5120가구로 전체의 57.62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3766가구로 42.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도권 물량 2692가구 증가했지만, 지방은 1만476가구로 6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급 여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지방은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공급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경기 2989가구(7곳·33.64%), 인천 1649가구(2곳·18.56%), 충남 1498가구(1곳·16.8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단지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방배동에 청약접수 예정인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다. 올해 첫 규제 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 내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로 시세 차익 기대감이 커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 전용 84㎡D의 분양가는 최고 24억5070만원에 책정됐다.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 경기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674가구)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498가구), 대전 동구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394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지방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에서 선전한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1순위 평균 12.04 대 1),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1순위 평균 46.26 대 1) 등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종과 청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며 “2월 분양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단지들이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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