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현정인 기자] 국내 신약 최대개발사인 동아에스티가 표적단백분해(TPD)를 비롯한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TPD의 경우 2017년부터 연구개발에 뛰어든 터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TPD 기술로 개발하고자 하는 파이프라인은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항암제다. 구체적인 적응증과 진행 단계, 파이프라인 개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공동연구 업무계약 체결 ▲한국화학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물질 이전 등을 고려하면 표적항암제를 목표로 후보물질 도출 등 초기 단계를 시도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에스티가 TPD 모달리티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은 해당 기술 중 프로탁(PROTAC)의 필수 구성요소 Warhead(질병 유발 단백질에 결합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질병표적에 대한 후보물질을 다수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Warhead 변경 시 다른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다만 TPD가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 자체를 분해한다는 점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다 보니 다수의 기업이 개발에 뛰어들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동아에스티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는 자회사 앱티스와 협업 등을 검토하는 등 차별화 노력도 경주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TPD는 연구사례가 드물었던 시절부터 새 모달리티로 의미 있다고 판단해 연구를 시작했던 기술"이라며 "TPD와 ADC의 연계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 앱티스와 협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TPD 분해제를 ADC의 페이로드로 활용하면 독성은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어 분해제가 종양 세포에만 특이제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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