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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승부수]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제값 받고 판다
최지웅 기자
2024.12.18 12:57:49
③주가 하락으로 반토막 난 몸값 되살리기 집중
전기차 화재 발생 시 2인 1조로 신속하게 설치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이동식 침수조 / 출처=한컴라이프케어
전기차 화재 발생 시 2인 1조로 신속하게 설치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이동식 침수조 / 출처=한컴라이프케어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매각을 놓고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 주가 하락으로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최악의 경우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매각 시기와 조건을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컴이 보유 중인 한컴라이프케어 지분 36.13%를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클라우드, AI 등에 투자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다만 매각 작업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컴라이프케어 주가가 우하향을 그리면서 기업가치도 덩달아 떨어진 탓이다.


한컴라이프케어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으로 3195원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매각에 나설 경우 한컴이 손에 쥐게 되는 자금은 약 319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추가로 적용해도 415억원에 불과하다. 한컴이 기대하는 매각 금액은 8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한컴라이프케어 인수에 투입했던 800억원보다 많이 받겠다는 것이다.


한컴은 현재 자금적으로 여유가 있다 보니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2022년 7월 한컴MDS(현 MDS테크) 매각 등으로 1100억원 이상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한컴은 한컴라이프케어 몸값이 원하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한컴라이프케어의 영업이익을 흑자로 바꿨다. 올해도 주력인 국방과 소방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며 지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더불어 한컴라이프케어는 전기차 화재 진압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도 장착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포비아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한컴라이프케어가 이를 진압할 소방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국방 및 소방 안전장비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다 보니 한컴라이프케어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가 어렵다"며 "전기차 화재 진압 솔루션 등에서 성과를 내고 수익 다각화를 이루게 된다면 매각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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