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현대차증권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가운데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성장 동력 확보, 채무 상환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 1주당 신주 0.699주가 배정된다. 신주 3012만482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에는 전체 발행 물량의 10%인 301만2048주를 배정했고,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예정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6640원이다. 예정발행가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지난 25일을 기산일(기준일)로 거래대금과 거래량을 고려한 가중산술평균으로 구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산일 기준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기산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나온 가액과 기산일 종가를 비교해서 낮은 금액을 예정발행가액으로 정했다.
공시 전날인 지난 26일 종가(8800원)와 비교해 예정발행가액은 2160원(24.5%) 할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50원(13.07%) 빠진 7650원에 27일 장을 마감했다.
향후 신주배정기준일(2025년 1월3일)과 구주주 청약 개시일(2025년 2월12일) 전 3거래일을 기산일로 해 1·2차 발행가액도 산정한다. 이후 1,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액을 기준으로 확정발행가액을 정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최소 청약일 전 3~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에 40%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보다는 높게 책정된다.
실권주(구주주가 유상증자 신주 인수권을 포기한 주식)가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미청약 잔여 주식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인수한다. 최종 발행가는 2025년 2월 7일에 확정된다.
현대차증권의 현대차그룹 주주는 △현대차 25.43% △현대모비스 15.71% △기아 4.54%로 구성돼 있다.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지난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00%를 청약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기아는 향후 이사회 결과를 통해 최종 참여 여부와 청약 수량을 결정한다.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 리테일, 기업금융(IB)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시설자금으로 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채무상환에 225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자금으로는 774억원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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