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염재인 기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함께 우승을 거머쥔 현대차그룹을 축하하는 광고를 닛케이, 요미우리 등 현지 매체 10여곳에 실었다.
해당 광고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이 두 그룹의 드라이버 및 경주차와 함께 환호하는 모습 뒤로 일본어로 된 축하 메시지와 "정의선 회장과 현대자동차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한글 메시지가 담겼다.
도요타는 전날 종료된 WRC에서 함께 우승을 거둔 현대차그룹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도요타가 일본식 손님 접대 문화인 '오모테나시'를 광고를 통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WRC는 포장도로는 물론, 비포장도로와 눈길까지 다양하고 거친 환경에서 연간 펼쳐지는 모터스포츠 경기다. 매회 결과를 바탕으로 제조사와 드라이버 챔피언을 결정한다.
마지막 경기는 21~24일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진행됐다. 아이치현의 도요타시는 도요타 자동차 본사가 있는 심장부다. 이곳에서 우승을 놓고 양 사가 끝까지 경쟁했고 두 개 부분을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 가졌다.
드라이버 부문 우승은 현대차가 차지했다.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의 티에리 누빌 선수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가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한 적은 2019년, 2020년 두 차례 있었지만 드라이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현대차가 시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제조사 부문에서는 도요타가 역전 후 우승하며 4연패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23일까지만 해도 제조사 부문 우승이 유력했지만, 재팬 랠리 마지막 날에 소속사의 오트 타낙 선수가 차량 파손으로 기권하면서 도요타에 역전당했다.
정 회장과 도요타 회장은 이날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WRC 일본 랠리 마지막 경기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WRC가 열리는 일본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성과에 대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팀들이 너무 잘했고, 또 티에리 선수가 1등 한 것에 대해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가 항상 승패가 있는 거니까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자랑스럽고 또 연구원들이 같이 잘해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도요다 회장은 "지속해서 이렇게 교류하고 활발하게 서로 오가는 것은 한일 양국과 두 자동차 업체에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