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황우정PD, 정리 권혜영 기자]
◦방송: 집중 취재
◦진행: 국승한 보도본부장
◦취재: 신현수 기자
◦날짜: 2024년 11월 20일(수)
◇국승한= 집중취재, 오늘은 보도국 신현수 기자와 자리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현수= 네 안녕하십니까.
◇국승한= 오늘은 어떤 내용 취재했나요?
◆신현수= 지난달 유통업계 최초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롯데쇼핑을 필두로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롯데하이마트 등이 줄줄이 관련 계획을 공시했는데요.
[딜사이트경제TV 권혜영 기자] 이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 중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연 1회 기업지배구조 공시를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들의 밸류업 계획을 살펴보고, 기존에 주주환원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는 ‘최소 배당금 설정한 롯데쇼핑’입니다. 롯데그룹이 지난 8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롯데쇼핑은 사업부문별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그러면서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소 주당 배당금을 3500원으로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국승한= 기존 롯데쇼핑의 주당 배당금도 3500원 선에서 이뤄져왔나요?
◆신현수= 네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져 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롯데쇼핑은 그간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매년 배당금을 좀 높게 잡아왔습니다. 최근 5개년 배당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요, 2800원에서 3800원 선으로 주당 배당금을 설정한 걸 볼 수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해서 주주환원율을 35% 지향한다고 밝혔는데요. 사실 연결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 롯데쇼핑 배당총액은 1074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1692억원이었습니다.
따라서 연결기준 주주환원율은 63%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당기순손익 지표가 좀 좋지 않더라도 주당 배당금이 높기 때문에 롯데쇼핑은 목표 주주환원율은 좀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승한= 그렇다면 현재 롯데쇼핑의 사업부문 현황을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롯데쇼핑이 본업 경쟁력을 잘 갖추고 있는 건가요?
◆신현수= 우선 롯데쇼핑 시가총액은 지난해 1월 2조8000억원대를 찍은 이후, 현재 1조6000억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과 같이 롯데쇼핑 각 사업부문 실적도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는데요,
우선 롯데쇼핑은 주요 사업부문으로 백화점, 할인점, 슈퍼, 이커머스,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 영화상영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롯데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13.1%씩 감소했습니다.
이에 롯데쇼핑은 백화점 내 럭셔리, 프리미엄 상품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본업 경쟁력을 살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이익이 난 걸 갖고 주주환원에 힘쓰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롯데쇼핑은 할인점 부문인 롯데마트와 슈퍼부문인 롯데슈퍼를 통합해 ‘그로서리 사업부문’으로 밸류업 계획을 냈는데요,
롯데마트와 슈퍼는 2022년 개별적으로 운영돼오던 상품 소싱 업무를 통합하기로 하고 발주와 상품 관리 등을 효율화해왔습니다.
올해 3분기 국내 그로서리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15.3%씩 하락했습니다.
이에 롯데쇼핑은 그로서리 중심 리드 프레시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K푸드 및 PB 직접 수출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 등을 사업전략으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국승한= 롯데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롯데온은 어떤가요?
◆신현수= 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으로 2020년 탄생한 롯데온은 비장하게 출범했지만, 그럴듯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온은 한때 연매출 20조원을 목표로 삼았었는데요, 지난해 롯데온 매출은 터무니없게도 1351억원밖에 안 됩니다.
또 롯데쇼핑 내 매출 기여도가 1%도 채 안 되고 있고, 잦은 수장 교체에도 경영난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적자 856억원을 기록한 롯데온에 대해 2026년까지 적자폭을 줄여 마이너스 800억원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아무리 경쟁력을 살린다고 해도 적자를 좀 깔고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싶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롯데 식음료 부문, 웰니스 공략 입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는 롯데그룹 내 식음료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데요.우선 롯데칠성은 음료부문에서 노 슈거 비즈니스, 즉 제로 칼로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게 칼로리 부담 없는 음료를 선보이겠다고 했고요,
롯데웰푸드는 건강과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오늘날 트렌드에 맞춰 ‘헬스 앤 웰니스’ 기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승한= 롯데칠성과 롯데웰푸드의 주주환원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신현수= 롯데칠성은 2028년까지 연결기준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목표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는데요, 롯데칠성은 지난해 연결기준 배당성향 21%를 띠었습니다
기존 별도기준으로 주주환원율을 제시해오던 롯데칠성이 연결기준으로 변경한 건 지난해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필리핀펩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글로벌 사업 비중을 늘리려고 하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이제 롯데웰푸드 같은 경우에는 수익성 개선으로 주주환원액을 늘리고, 자사주 소각으로 평균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연결기준 배당성향 37.6%나 돼 높은 주주환원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롯데웰푸드는 반기배당 등을 통해 조기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배당 예측가능성을 제공하는 등의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국승한= 그렇다면 이들의 본업 경쟁력은 어떻게 되나요?
◆신현수= 롯데칠성과 롯데웰푸드의 공통점은 해외 사업부문에서 톡톡한 성과를 보고 있다는 점인데요.
우선 롯데칠성은 지난해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매출 3조원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4조원대 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 자회사들의 기여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올해 3분기말까지 롯데칠성 해외 자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말 대비 무려 391.8%, 63.4%씩 올라왔습니다.
또 일찍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 롯데웰푸드는 현재 해외 사업 확장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롯데웰푸드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말 5900억원대에서 6200억원대로 올라왔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롯데하이마트, 점진적 환원입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일 전사 체질 개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수립했는데요,
롯데하이마트는 앞선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거창한 중장기 목표와는 달리,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로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승한= 롯데하이마트가 과거에 비해 지금 상황이 좋지 않은 건가요?
◆신현수= 네 그렇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커머스 등장과 경기 불황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19 이후 유통업계 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면서 오프라인 영업이라는 단일 사업 구조로 매장을 운영해온 롯데하이마트로서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체질 개선에 돌입했고 적자를 해소해 나가기 위해 매장 효율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지금도 점포가 폐점되거나 고객 상권 특성에 맞춰 리뉴얼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난해 매출 2조6000억원대를 기록한 롯데하이마트는 2026년 이후에서야 효율화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2026년 예상 매출을 2조400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또 2029년에는 턴어라운드를 실현해 매출을 2조8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국승한= 롯데하이마트가 내놓은 주주환원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신현수= 네 롯데하이마트는 2029년까지 배당성향 30%를 지향한다는 재무적 목표를 설정했는데요.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그리고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주당 300원씩 배당을 했습니다.
또 롯데하이마트는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4대 핵심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매장 혁신 리뉴얼, 고객 케어서비스 고도화, PB 및 해외 브랜드 강화, 온오프라인 경험 일체화 등입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밸류업 계획, 의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낸 건지, 정말 본업 경쟁력 강화로 목표를 달성해 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또 롯데그룹이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향방을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승한= 네, 알겠습니다. 오늘 집중취재에서는 롯데그룹의 밸류업 계획과 롯데 계열사들의 현황에 대해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신현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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