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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계열분리] ③정용진 독자경영 핵심 조력자들은
신현수 기자
2024.11.04 09:44:46
한채양 이마트 사장 승진…계열사 전반 실적 책임
효자 계열사 스타벅스, 이마트24·신세계건설은 위태
(왼쪽부터 순서대로) ▲한채양 이마트 사장 ▲손정현 에스씨케이컴퍼니 대표 ▲송만준 이마트24 대표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 / 각 사진=신세계그룹.
(왼쪽부터 순서대로) ▲한채양 이마트 사장 ▲손정현 에스씨케이컴퍼니 대표 ▲송만준 이마트24 대표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 / 각 사진=신세계그룹.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지난달 30일 신세계그룹 '2025 정기 임원인사' 발표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함께 이마트 독자경영을 이어갈 주역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채양 이마트 사장을 비롯한 손정현 ㈜에스씨케이컴퍼니 대표, 송만준 이마트24 대표,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 등 기존 이마트부문에서 매출 상위사들을 이끌고 있는 이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채양 이마트 사장, 실적 반등 과제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신세계그룹이 단행한 2025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이마트 계열 오프라인 3사(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대표이사로 부임된 데 이은 인사다.

한채양 이마트 신임 사장. / 사진=신세계그룹.
한채양 이마트 신임 사장. / 사진=신세계그룹.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 대상은 신세계그룹에서 한채양 사장이 유일하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부터 임원인사에서 '신상필벌' 기조를 내세웠던 만큼, 한 사장은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1965년생인 한 사장은 마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1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 상무, 2013년 신세계 전략실 관리팀 상무를 거쳤다.


이어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2015), 신세계 전략실 관리총괄(2016),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2019) 등 맡았다.


그러고 나서 한 사장은 이마트가 어려운 때 오프라인 3사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이마트 2022~2023년 실적 및 2023 1H~2024 1H 실적. / 표=신현수 기자.
이마트 2022~2023년 실적 및 2023 1H~2024 1H 실적. / 표=신현수 기자.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기준 매출 29조4722억원(전년비 0.5%↑)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469억원)이 났다. 2022년 1조77억원이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마이너스(-) 187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지난 10년 전만 해도 이마트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였다. 그러다 2019년 1507억원으로 떨어졌다. 한 차례 위기에 빠진 이마트는 이후 영업이익 ▲2372억원(2020) ▲3168억원(2021)으로 올라오는 듯 싶었으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 이마트가 위기를 타개하긴 힘들었다.


한 사장이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은 이후 이마트는 실적 반등의 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마트는 매출 14조2627억원(전년비 1%↓)을 기록,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적자 폭도 1005억원에서 825억원으로 줄었다.


한 사장은 이번 정기인사로 이마트 계열사 전반을 책임지고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과거 한 사장은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 1등 스타벅스 커피 지위 유지


신세계그룹은 2025 정기임원인사에서 ㈜에스씨케이컴퍼니 임원진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손정현 ㈜에스씨케이컴퍼니 대표이사는 2022년 11월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직을 계속해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이마트 계열사 중 국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실적이 가장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정현 ㈜에스씨케이컴퍼니 대표. / 사진=신세계그룹.

1968년생인 손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손 대표는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2011~2012년 SK홀딩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손 대표가 신세계그룹으로 온 건 2015년, ㈜신세계아이앤씨 지원담당 상무를 맡으면서다. 이후 그는 ㈜신세계아이앤씨 IT사업부장 상무(2017), ㈜신세계아이엔씨 IT사업부장 전무(2019),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이사(2020)를 지냈다.


그가 ㈜에스씨케이컴퍼니로 온 이후 최우선 과제는 스타벅스 증정품 서머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었다.


앞서 스타벅스는 2020~2022년 고객 사은 증정품으로 서머캐리백을 증정했는데, 여기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손 대표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돌파구로 스타벅스 행사에서 가방 아이템을 제공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기존 파트 단위의 조직을 팀 단위로 구성하고, 스타벅스에서 출시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에스씨케이컴퍼니 2022~2023년 실적 및 2023 1H~2024 1H 실적. / 표=신현수 기자.
㈜에스씨케이컴퍼니 2022~2023년 실적 및 2023 1H~2024 1H 실적. / 표=신현수 기자.

이후 ㈜에스씨케이컴퍼니 실적도 전반적으로 올라왔다. ㈜에스씨케이컴퍼니는 2022년 매출 2조5939억원에서 지난해 13% 증가한 2조9295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4%, 18% 증가했다.


㈜에스씨케이컴퍼니는 올해 상반기도 호실적을 보였다. ㈜에스씨케이컴퍼니는 올 상반기 매출 1조4943억원(전년비 8%↑), 순이익 615억원(전년비 32%↑)을 기록했다.


손 대표가 현재 조직쇄신 및 디지털, 미래경쟁력 강화의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남은 임기(2025년 11월) 동안 ㈜에스씨케이컴퍼니를 무탈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만준 이마트24 대표, '노브랜드' 전문가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이마트24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송 대표는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송만준 이마트24 신임 대표. / 사진=신세계그룹.

한양대학교(관광학) 졸업 후 1993년 ㈜신세계에 입사한 송 대표는 계속해 이마트 PB브랜드 '노브랜드' 관련 업무를 맡았다.


송 대표는 2015년 이마트 상품본부 노브랜드추진팀장을 시작으로 노브랜드담당 상무보(2016), 노브랜드사업부장 겸 노브랜드상품담당 상무(2018) 등을 거쳤다.


2022년 송 대표는 전무 승진과 함께 이마트 NB(노브랜드)/소싱 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에는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과 이마트24 운영본부장 전무를 겸임했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이마트24는 다른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2017년부터 틈새 점포를 공략하면서 매출과 직결되는 점포 수를 꾸준히 늘려갔다.


그러나 업계 선두를 다투는 CU와 GS25가 1990년대부터 점포 확대를 가속화하면서 이마트24가 설 자리는 많지 않았다. 게다가 2018년부터 편의점 출점에 제약이 생겼다.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이마트24(편의점) 점포 수. / 표=신현수 기자.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이마트24(편의점) 점포 수. / 표=신현수 기자.

그럼에도 이마트는 2017년 2652개던 점포를 꾸준히 늘려왔다. 주류 카테고리킬러를 통한 차별화 전문매장 도입, 무인점포 확대, 초저가 PB상품 '민생' 시리즈 출시 등 차별화에 힘썼다.


그 결과 이마트24 점포는 지난해까지 6611개로 늘었다. 당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24 상품전시회에서 "이마트24를 밥 먹듯 확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용진 회장의 포부와는 달리, 올해 이마트24 점포 수는 6486개로 줄었다. 그간 이마트24가 외형 성장에 힘쓰면서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해 온 만큼, 점포 효율화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적이다.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으나, 이마트24는 2022년을 제외하곤 지난 10년간 계속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24 2014~2023년 실적 및 2023 1H~2024 1H 실적. / 표=신현수 기자.
이마트24 2014~2023년 실적 및 2023 1H~2024 1H 실적. / 표=신현수 기자.

이마트24는 2014년 291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2조2251억원(전년비 5%↑)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1조768억원) 기준으로도 이마트24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1조755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58억원 영업손실이 났다. 이마트24는 지난해말 이마트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한 상황이다.


이마트24가 올해부터 노브랜드 상품을 점포로 끌어들이고 있는 만큼, 송만준 신임 대표는 노브랜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 '재무통' 전략은


상장폐지의 기로를 걷고 있는 신세계건설㈜은 지난 4월 신임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수시인사를 통해 '현장 전문가'로 불리는 정두영 신세계건설㈜ 전 대표를 경질한 이후,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왔다.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 / 사진=신세계그룹.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 / 사진=신세계그룹.

허 대표는 1988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 및 미주총괄 CFO 등 삼성그룹에서 경력을 쌓았다.


허 대표는 신세계그룹에서 2015년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장 전무로 시작해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2018), 지원본부장 부사장(2021),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부사장(2022),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2023) 등을 거쳤다.


신세계건설㈜은 태영건설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 여파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곤혹을 치렀다. 이는 모회사인 이마트 실적도 적자로 물들였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대표가 신세계건설㈜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허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신세계건설㈜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6500억원을 조달한 이후, 레저 사업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2078억원에 양도하면서 재무 개선에 힘썼다.


신세계건설㈜ 2023 1H~2024 1H 실적. / 표=신현수 기자.
신세계건설㈜ 2023 1H~2024 1H 실적. / 표=신현수 기자.

그럼에도 신세계건설㈜이 적자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는 이상 재무건전성은 언제든 악화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은 매출 4248억원(전년비 47%↓), 영업손실 643억원(전년비 49%↓)을 기록했다. 금융비용도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마트는 결국 신속한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3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당초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려 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하려면 최대주주가 최소 95% 지분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단달 31일 기준 신세계건설㈜ 공개매수자 보유자별 현황. / 사진=신세계건설㈜ 공개매수결과보고서 공시.
지단달 31일 기준 신세계건설㈜ 공개매수자 보유자별 현황. / 사진=신세계건설㈜ 공개매수결과보고서 공시.

그러나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17.75%를 추가 확보하면서 88.21%를 보유하게 됐다.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 순장부가치에 27.2% 할증된 금액(1만8300원)으로 책정된 탓에 매수예정수량(212만661주)보다 74만3820주 덜 응모됐다.


향후 이마트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포괄적 주식 교환(현금지급) 방식으로 신세계건설㈜ 지분 100%를 확보하고, 완전 자회사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스타베이 시티) 조감도. / 사진=㈜신세계프라퍼티.
화성국제테마파크(스타베이 시티) 조감도. / 사진=㈜신세계프라퍼티.

한편 신세계그룹은 최근 4조6000억원을 투입해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화성국제테마파크'(스타베이 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9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든 사업 역량을 쏟아부어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사실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부터 추진돼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롯데그룹도 뛰어들었다가 2012년 협상단계에서 무산됐다. 수차례 엎어진 사업을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2020년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모집한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에 참여하면서 ㈜신세계화성 법인을 설립했다. 2021년에는 약 8700억원을 들여 화성시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필두로 한 스타베이 시티 조성사업, 지난 7월 사업이 본격화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사업에 위기의 신세계그룹이 사업비와 수익성을 모두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CJ그룹이 '한류문화' 선도의 꿈을 안고 조성하려던 'K-컬처밸리'(CJ라이브시티)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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