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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육계공급 늘렸는데 치킨값에 반영 안되는 이유는?
황재희 기자
2023.07.20 09:10:19
치킨 가맹점에 받는 원부자재 마진 높아
공정위 "가맹본부, 소비자에 비용 전가"
하림계약농가. /사진=하림
하림계약농가. /사진=하림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치킨업계가 가격논쟁으로 잔뜩 위축돼 있다.


[딜사이트경제TV 황재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프랜차이즈 본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치킨 가격구조에 칼날을 들이댄 가운데 육계 공급업체 1위 하림이 닭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공급 확대를 선언했다. 공정위 조사를 앞두고 그동안 불만을 참아온 가맹점주 무마에 고심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부는 하림의 가격압박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국내 육계산업 수급 균형을 위해 닭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이는 올 상반기 닭고기 공급 부족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친데 따른 결과다.


하림은 올초 닭고기 공급 부족 현상은 조류독감(AI)과 이상 기온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며 정부의 닭고기 공급 요청에 협조하고자 물량 확대 방안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21일부터 미국, EU 등에서 30만개 종란 수입을 진행한다. 총 8주 동안 240만개를 수입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종란을 수입해 육계로 출하하기까지 최소 55일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 효과는 오는 10월부터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하반기 치킨 가격도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이자 외식 배달 제품인 치킨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여론 탓이다.


실제로 교촌치킨의 경우 지난 4월 가격을 3000원 인상했다. 오리지널 치킨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 음료수를 추가하고 배달료까지 포함시킬 경우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올 들어 정부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대표 먹거리 식품에 대한 가격 압박을 해온 것도 치킨 가격 조정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밀가루 값 하락에 따라 라면도 가격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언급에 농심을 선두로 국내 라면업체 4사가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을 평균 5% 가량 인하했다. 이외에도 밀가루를 주요 재료로 사용하는 제과업계와 제빵업계도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을 100원~200원 가량 내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식품업계와 달리 외식업계의 메뉴 가격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제품 원가에 원부자재 가격 비중이 높은 식품업체와 달리 외식업종은 매장 임대료나 관리비, 인건비 등의 비중도 높아서다.


따라서 치킨 가격을 내릴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을 볼 수 있으나 자영업자들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육계나 소스 등의 원부자재를 외부업체로부터 공급받은 후 이를 다시 가맹점 사업자에게 판매하는 유통판매업에 속한다. 따라서 원부자재 공급을 통해 가맹점으로부터 마진을 받게 되는데 수익성을 위해 마진률을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크다는 지적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데일리임팩트에 "한번 높아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은 재료비의 변동 비용과 달리 쉽게 낮추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다만 치킨 가맹점주들의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와의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이참에 개선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외식업종 중에서 유독 치킨업계는 가맹점으로부터 지급받는 유통 마진인 차액가맹금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가맹점당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 지급 금액 비율은 치킨업계가 7%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제과·제빵업계 6.0%, 피자 5.0%, 한식류 4.2%, 커피 3.6% 등의 순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많이 지정하거나 품목별 단가를 지나치게 올리면 가맹점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비용 부담이 전가된다"며 "이같은 내용을 제한하는 조항을 가맹계약에 포함시키는 등의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 치킨업계 1위는 지난해 연매출 5075억원을 달성한 bhc치킨이다. 현재 약 20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교촌치킨이 지난해 49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에 있어선 1,2위와의 차이가 크다. 교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9억원에 그친데 반해 bhc치킨은 같은 기간 1418억원을 기록했다. BBQ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4188억원으로 업계 3위지만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매출 2위인 교촌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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